아이와 함께 방콕을 여행한다면 동물원에 가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우리나라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넓은 자연에서 뛰어 노는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콕에서 택시로 갈 수 있는 대표적인 동물원에는 사파리월드와 카오키여우 오픈주가 있습니다(카오키여우 오픈주는 엄밀히 말하면 파타야에 더 가깝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두 동물원의 특징과 장단점에 대하여 알아보고 제가 선택한 동물원이 무엇인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파리월드
사파리월드는 태국 방콕에 위치한 태국 최대 규모의 동물원입니다. 사파리 월드는 크게 사파리파크와 마린파크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사파리파크에서는 드넓은 초원에서 자연 그대로 생활하는 육식동물과 초식동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탑승하고 온 차량을 이용해 그대로 사파리를 구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에버랜드에서는 몇 시간을 기다려서 버스로 갈아타야하는 데 말이죠?) 마린파크는 다양한 동물쇼를 관람할 수 있고 동물 먹이주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가장 유명한 체험은 아기호랑이에게 우유를 먹이는 체험입니다. (사진으로 보니 귀엽긴 한데 무서워서 해보고 싶진 않네요.)
12월 20일 기준 사파리파크+마린파크 입장권 가격은 33,200원인데요(성인, 아동 동일). 입장권만 구입하여도 사파리 버스를 이용하여 사파리파크를 둘러보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아이가 있는 경우 주로 프라이빗 택시투어를 많이 이용합니다. 12월 20일 기준 3인 단독투어 가격은 1인당 71,300원으로 입장권만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비싼데요. 그러나 에버랜드에서 단독차량을 이용하는 사파리 스페셜 투어의 가격이 30만원~35만원인 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에버랜드와는 달리 시간 제한도 딱히 없으니까요.
카오키여우 오픈주
카오키여우 오픈주는 방콕에서 차량으로 1시간 30분, 파타야에서는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곳은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동물들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열린 동물원입니다. 크게 그린존과 핑크존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존에 따라 볼 수 있는 동물의 종류가 다른데요 (육식동물은 핑크존에만 있음). 면적이 150만평으로 매우 넓기 때문에 차량이나 골프 카트를 이용하여 투어를 해야하는데 그린존의 경우 개인 차량의 입장이 불가능하여 현장에서 대여한 골프 카트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핑크존은 개인 차량 이용 가능) 따라서, 처음부터 골프 카트를 대여하여 그린존과 핑크존을 모두 둘러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방콕 사파리월드와 같이 동물먹이주기체험이나 동물쇼 관람이 가능합니다. 이 곳은 자유롭게 나다니는 동물들이 많은 곳으로도 유명한데요. 특히 주차 되어 있는 골프 카트에서 가방을 뒤져서 음식을 훔쳐 먹는 원숭이들이 많아서 주의를 요 합니다. 사람을 직접 공격하는 일은 드물지만 어린이들이 먹을 것을 들고 있으면 갑자기 낚아 채가는 경우가 있어서 절대 아이에게 음식을 들고 있게 하거나 골프 카트에 가방을 두고 내리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골프카트 대여 가격은 4인용 2시간 이용시 500바트, 6인용 2시간 이용시 700바트 (시간 초과시 1시간에 200바트 추가), 보험료 50바트 입니다. 입장권은 여행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11000원에서부터 13000원 사이에서 구입할 수 있어 사파리월드에 비하면 훨씬 저렴합니다. 하지만 방콕에서 위치가 다소 먼 만큼 보통 단독 투어 택시를 예약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단독 투어 택시로 이용할 경우 3인 가족 12월 20일 기준 성인 1인 50,700원, 어린이 42,900원입니다. 카오키여우의 위치가 방콕과 파타야 사이라 단톡 투어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 카오키여우 오픈주를 방콕과 파타야를 이동하는 중간에 경유하는 코스로 잡기도 합니다.
내가 선택한 동물원은
제가 선택한 동물원은 카오키여우 오픈주입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인만큼 아이의 취향에 맞출 수 밖에 없는데요. 아직 유치원생인 저희 아이는 육식 동물을 무서워하는 편입니다. 따라서, 육식동물 위주인 사파리월드보다는 초식동물 위주인 카오키여우 오픈주가 더 아이의 취향에 맞습니다. 또, 저희 가족은 태국 여행 중 파타야에서 방콕으로 이동을 하는 날이 있는데요. 이 때 카오키여우 오픈주를 방문한다면 동선도 잘 활용하고 크게 시간 낭비를 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방콕에서만 머물고 파타야로 이동을 하지 않았다면 카오키여우를 굳이 가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