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태국 방콕을 여행하는 경우 근교의 바닷가 휴양도시 파타야도 함께 들르는데요. 저도 아이와 함께하는 올 겨울 방콕 여행에서 파타야도 들를 생각입니다. 파타야는 방콕에 비해 비교적 룸레이트가 싼 편이고 다양한 규모의 리조트가 많아서 선택의 폭이 훨씬 넓은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취학 아이와 함께 할 경우 방문하기 좋은 리조트를 추천해드리고 제가 선택한 리조트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센타라 그랜드 미라지 비치 리조트 파타야 (Centara Grand Mirage Beach Resort Pattaya)
센타라 그랜드 미라지 비치 리조트는 파타야 북부에 위치하며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자동차로 두 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리조트 입구는 거대한 수목원을 방불케 할 정도로 규모가 상당한데요. 객실에서 보이는 리조트의 정원과 수영장, 그리고 바다의 모습도 장관입니다. 또한, 센타라 그랜드 미라지의 수영장은 워터파크급의 규모를 자랑합니다. 수심은 1.6m부터 0.4m까지 다양하여 미취학 아동부터 성인까지 즐겁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놀기 좋은 물놀이터와 낮은 높이의 미끄럼틀도 있으며 수영장이 바다와 바로 연결되어 있어 바다 수영도 할 수 있습니다. 조식당 오아시스에서는 캐릭터 분장을 한 직원들이 춤을 추기도 하며, 조식당 옆에는 미취학 아동들이 놀 수 있는 작은 키즈룸이 있어 키즈프렌들리한 면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리조트의 자랑은 뭐니뭐니해도 대규모 스케일을 자랑하는 키즈클럽 로스트월드인데요. 인당 350바트의 입장료가 있지만 볼풀장과 각종 장난감 등을 갖춘 실내 시설 뿐만 아니라 대형 미끄럼틀과 흔들다리가 연결되어 있는 거대한 구조물과 트램폴린시설, 모래놀이 시설 등을 갖춘 야외 공간도 있어서 그야말로 하루 종일 리조트에서만 놀아도 시간이 다 갈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설치된 시설의 규모를 봤을 때 야외 공간은 미취학 아동보다는 초등 이상의 아이들에게 더 적합해보이긴 합니다. 1박 투숙 요금은 12월 17일 기준 169,000원입니다.
그랑데 센터포인트 스페이스 파타야 (grande centre point space pattaya)
그랑데 센터포인트 스페이스 파타야는 올 해(2023년) 8월에 오픈한 신상 리조트입니다. 그만큼 모든 시설이 깔끔하고 현대적인데요. 일단 위치가 대박입니다. 보통 대규모 리조트들은 파타야 시내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편인데 이 리조트는 파타야의 대표 쇼핑몰 터미널21과 도보로 10분 거리입니다. 휴양도 즐기면서 쇼핑의 편리함도 함께 챙겨갈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리조트는 우주선이라는 확실한 컨셉이 있는데요. 그래서 건물 모양도, 로비 인테리어도, 객실 인테리어도 미래 지향적입니다. 어린이들이 굉장히 좋아할 만한 요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여느 파타야의 5성급 리조트처럼 그랑데 센터포인트 스페이스도 키즈클럽과 수영장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수영장의 경우, 워터파크급의 규모를 자랑하며, 규모만 큰 것이 아니라 파도풀과 유수풀, 대형 슬라이드 등 워터파크급의 시설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시간대를 잘 맞춘다면 버블파티까지 할 수 있다고 하네요. 다만, 그늘진 곳이 많아 건기(우리나라의 겨울)의 경우 수온이 낮아서 수영하기 적절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호텔 건물의 31층에도 인피티니풀이 있지만 12세 미만의 어린이는 이용불가입니다.
키즈클럽의 경우 신축 호텔인만큼 모든 시설이 깨끗하고 쿠션으로 잘 감되어 있어 영유아가 이용하기에 좋습니다. 키즈클럽은 바다 컨셉으로 배 내부처럼 꾸며져 있고 바다 생물 인형도 많이 비치되어 있으며, 각종 장난감과 함께 다양한 책들이 있습니다. 키즈 클럽 외부에도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바깥 놀이 장난감들이 비치되어 있어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키즈클럽은 매일 아침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 시간마다 다른 액티비티를 진행하는데 단 1명의 참여자만 있어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가격은 12월 17일 1박 기준 227,000원 입니다.
안다즈 파탸야 좀티엔 비치 (Andaz Pattaya Jomtien Beach)
안다즈 파타야도 올 해(2023년) 오픈한 따끈따끈한 신상리조트인데요. 파타야 중심가에서 40분 정도 떨어진 좀티엔 비치에 위치하고 있어 쇼핑과 관광을 하기에는 불리한 입지이지만 파타야 중심가의 해변보다 한적하고 깨끗한 좀티엔 비치를 끼고 있어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합니다. 마치 발리를 연상시키는 자연 친화적인 리조트의 분위기와 압도적인 서비스로 요새 제일 핫한 리조트 중의 하나입니다.
수영장은 라군풀, 키즈풀, 인피니티풀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키즈풀에는 아담한 규모의 슬라이드를 갖추고 있는 물놀이터가 있어 미취학 아동들이 놀기 좋습니다. 신상 리조트인만큼 키즈클럽의 시설도 모두 깔끔합니다. 내부에는 슬라이드와 볼풀장이 있고 각종 장난감과 게임기도 있으며 매 시간 다른 액티비티를 제공합니다. 리조트의 가격은 12월 17일 기준 1박 469,000원입니다
내가 선택한 리조트
파타야의 리조트를 고르는 것은 방콕의 호텔을 고르는 것보다 훨씬 어려웠는데요. 각 리조트마다 장점이 정말 뚜렷하여 제가 추천한 모든 리조트에 한 번 씩 다 투숙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결국 저는 안다즈 파타야 좀티엔 비치로 결정하고 예약하였는데요. 일단, 파타야에서는 관광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서 시내와의 거리는 상관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안다즈 파타야의 초록초록한 정원과 고즈넉한 분위기가 정말 압도적으로 매력적이었습니다. 워터파크급의 규모를 자랑하는 센터라 미라지나 그랑데 센터포인트 스페이스에 비하면 수영장의 놀이 시설이 약한건 사실이지만 아직 저희 아이는 미취학 아동이라 작은 물놀이터 정도만 있어도 충분하고 키즈클럽의 규모도 크게 중요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른 두 곳의 리조트도 꼭 이용해보고 싶네요.